요즘에는 일본식 돈까스가 흔히 보이는데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엄마 손 잡고 돈까스 먹는다하면
경양식 돈까스였답니다
그 맛이 그리워도 찾기 쉽지 않은데
남산까지 가기에는 멀고
그래서 경양식 돈까스를 맛 볼 수 있는
101번지 남산돈까스에 갔습니다
저는 이 메뉴판이 참 마음에 들어요
뭔가 정감이 가거든요
옛것의 추억이랄까
가장 기본적인 왕돈까스부터
치즈돈까스 마늘돈까스 생선까스 등 다양한 돈까스와
쫄면이나 어묵우동도 있는데요
무엇이든 순정이 가장 완벽한거라고 생각해서
왕돈까스와 치즈돈까스를 시켰어요
주문을 하면 바로 스프를 주는데요
오뚜기 스프 같이 너란 정체
스프 위에 후추 톡톡톡
이게 경양식의 문을 열어주는 메뉴이지 않을까요
후르릅
얼마 먹지 않았는데 금방 사라졌어요
돈까스는 금방 나왔는데요
위에가 왕돈까스
밑에가 치즈돈까스예요
남산돈까스는 고추를 주는게 특징인데요
자칫 돈까스만 먹다보면
기름냄새가 올라와 느끼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고추를 쌈장에 탁 찍어 먹으면
느끼함을 확 잡을 수 있어요
왕돈까스는 넓고 얇게 편게 특징인데요
다 썰어서 하나씩 양념에 듬뿍 찍어 먹으면
어릴 때 먹던 그 맛이 느껴진답니다
샐러드도 케찹을 뿌려주니 완벽한 경양식의 정석이지 않을까요
요즘에는 샐러드에 다양한 소스를 뿌리는데
저는 케찹이 가장 좋아요
나이가 드는걸까요
치즈돈까스는 생각보다 두툼했는데요
소스를 위에다 뿌리지 않고 주변에 뿌린게 희한했어요
보통 경양식은 소스를 돈까스 위에 다 뿌리잖아요
주방장님이 그냥 뿌린건데 우연히 저런걸까요
치즈돈까스를 착착착 자르면
안에 있던 치즈가 촤르르르 나온답니다
소스에 찍어 먹으면
녹아요 녹아
남산돈까스는 특별히 맛있다!는 아니지만
경양식이 그리울때
혹은 옛날 돈까스가 그리울 때면 좋은 선택지라 생각해요
가장 기본인게 가장 훌륭한 거라 생각하기에
저는 또 남산돈까스를 먹으러 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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